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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수베로 계약한 한화의 2021시즌 의미



한화 이글스가 벌써 2021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구단 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고, 기존 선수들을 방출, 선수단 재정비의 나서고 있는데요. 한화의 2021시즌의 의미를 한 번 나름대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1. 카를로스 수베로 계약!


한화 이글스는 27일 오전 제12대 한화이글스 감독에 카를로스 수베로(48) 전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베로 감독의 임기는 3년이며, 계약 규모는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베네수엘라 국적의 수베로 감독은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다수의 마이너리그팀 감독을 역임하면서 유망주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습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의 1루 및 내야 코치를 역임하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밀워키의 리빌딩 성공 과정에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2. 이로써 KBO에 외국인 감독은 총 2명(현재까지)


이로써 KBO리그에 외국인 감독은 총 2명이 됐습니다. KIA 타이거즈의 맷 윌리엄스 감독 그리고 한화의 카를로스 수베로입니다. 키움 히어로즈가 현재 감독 계약이 되지 않았으나, 외국인 감독으로 갈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이에 2021시즌은 국내 감독 8명, 외국인 감독 2명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3. 자가격리 2주 감수하고서라도... 정민철 단장의 의지


이번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선임 배경에는 정민철 단장의 변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 시즌 한화는 46승 3무 95패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시즌 초반 18연패에 빠지면서 한용덕 감독이 물러났고, 최원호 감독 대행 체재로 시즌을 치렀습니다.


지난해 단장 자리에 오른 정민철은 한화 출신 레전드입니다. 팀에 대한 애착이 그 누구보다 강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이 불지 않으면 2021시즌에도 팀의 하위권에는 변함이 없을 거라는 판단이 섰을 겁니다. 이에 시즌 종료 후 고참급 선수를 대거 방출했죠. 이용규 등 거물급 선수들의 이름도 올라 논란이 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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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정민철 단장은 한화의 새로운 도약과 희망을 쏘기 위해 모든 논란을 감내하겠다는 의지를 올겨울 드러내고 있습니다. 외국인 감독 선임 배경에도 이러한 의견이 일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 내부인사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인물을 영입, 어디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야구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 표현이죠.


정민철 단장은 최근 미국으로 건너가 직접 카를로스 수베로와 면담을 하고 26일 귀국했습니다. 2주간의 자가격리까지 감내하고서라도 계약 전 감독과 만나 야구에 대한 철학과 의지를 들어보겠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결론은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계약에 성공했으니까요.


한화에게 2021시즌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구단 최초 외국인 감독 선임, 2군 선수 육성을 통해 새바람 예고, 두산 조성환 코치 영입 등 한화가 그려갈 내년 시즌 야구는 어떠할지 저부터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