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육지도로 간보고 갑자기 왜?

쯔양 육지도로 간보고 갑자기 왜?

크리에이터이자 유튜버 쯔양(먹방)이 복귀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이를 두고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일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쯔양 전격 복귀 선언!

쯔양(본명 박정원)은 20일 활동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한 지 약 3개월 만에 일입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을 그만둘 때 울컥하는 마음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 영상을 찍게 돼서 많이 민망하고 부끄럽다"라고 입을 열며 "다시는 댓글을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욕지도 영상을 올리면서 궁금해서 댓글을 보게 됐다. 생각보다 좋은 말을 해주는 분이 많아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당시 그 사건(뒷광고 논란)이 있었을 때는 잘못된 기사들 때문에 울컥한 마음이 있어서 말을 내뱉었고, 안 좋은 말밖에 안 보였다. 정작 중요한 내 영상을 즐겨봐 주시는 분들, 응원해 주는 분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쉽게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실망했을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방송 복귀 이유로는 팬들의 응원을 최우선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방송을 그만둘 때 '더 못할 것 같다'는 마음으로 그만뒀는데 그리운 것이 많았다. 방송하면서 쌓아왔던 것도 있고, 찾아와주던 시청자들, 응원해 준 분들, 즐거웠던 추억들이 떠오르더라. 이번 육지도 영상을 올릴 때는 뱉었던 말들이 너무 후회되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복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2. 앞서 불거진 뒷광고 논란이란?

쯔양의 앞선 은퇴 선언은 이른바 '뒷광고(광고 표기 없이 광고한 행태)' 논란 때문이었습니다. 올해 한 유튜버가 뒷광고의 실체를 폭로했고,여러 유튜버가 '뒷광고' 논란에 사과 후 은퇴 또는 자숙을 거쳤습니다. 그중 쯔양도 한 명이었죠. 

하지만 쯔양의 케이스는 조금 다르다는 게 업계 반응입니다. 쯔양은 '뒷광고' 논란이 있기 전, 이와 비슷한 잡음에 사과와 수정 조치를 완료한 상황이었습니다. 올해 불거진 '뒷광고 논란'과는 흐름이 조금 다른 것이죠. 사과 이후 더 뒷광고는 없었고, 사회 환원과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팬층을 다져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한 유튜버의 '뒷광고 실체 폭로'가 쯔양의 과거 '뒷광고' 논란과 결합되면서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졌고, 쯔양은 결국 악플러들의 집단 공격과 유튜버 활동에 대한 회의감으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정리해보면 쯔양의 '뒷광고' 논란은 올해 불거진 논란과는 거리가 다소 있다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시기상에 문제가 있겠으나 어쨌거나 쯔양도 '뒷광고 그리고 사과'를 한 사실은 분명합니다.

3. 복귀 시점 두고 잡음 발생

그렇다면 쯔양은 왜 이 시기에 복귀를 선언했을까요? 앞서 은퇴 선언 당시 그는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아르바이트하면서 영상 제작과는 다른 길을 걷겠다고 밝혔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채널 삭제는 없었습니다. 기존 영상만 다 비공개 처리했을 뿐.

네티즌들은 채널 삭제가 되지 않는 것을 보고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거냐'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것이 현실이 돼버렸습니다. 쯔양의 구독자는 현재 282만 명입니다. 쯔양은 전격 복귀 선언 전 육지도 생활을 담은 10편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죠. 조회 수가 기본 200만 뷰를 넘었으니까요.

복귀 시점은 역시나 '돈'과 관련돼 있다고밖에 해석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유튜브는 정책상에 6개월 이상 사이트에 로그인하지 않음/동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한 적이 없음/동영상 또는 채널을 시청하거나 댓글을 작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음/ 등의 이야기가 발견될 시 고지 없이 계정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계정 회수는 6개월이지만, 수익 관련해서는 이 기간이 3개월로 줄어듭니다. 3개월 동안 활동이 없으면, 이후 영상 업로드와 별개로 수익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며, 구글의 재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이 정말 까다롭기에 '구글에드 고시'라는 말도 있죠. 그래서 유튜버들이 새롭게 채널을 열고 운영하는 경우도 종종입니다. 이러한 번거로움을 막기 위해 대중의 질타를 감수하고서라도 복귀까지 3개월이 채 걸리지 않는 이유입니다.

이상, 쯔양 복귀와 관련해 주요 내용을 정리해봤는데요. 사실 쯔양 영상을 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기에(이슈일 때 한 번씩 봄) 그의 복귀에 대해 덧붙일 말은 크게 없습니다. 다만, 절대로 복귀는 없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걸 보니 '유튜브의 수익 구조가 일반인들은 정말 꿈도 꿀 수 없는 수준이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악플러들의 집중 공격이 뻔한데, 이를 감내하면서 복귀를 하는 부분에서 말이죠.

애당초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이미 지나간 일이고, 이는 쯔양이 감내해나가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전처럼 영상을 보진 않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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